저평가? 고평가? 그건 누가 정하는건데?
- 주식 투자 팁 공개
- 2022. 7. 31.
오늘은 주식시장에 존재하는 최대의 난제 "저평가? 고평가? 그건 누가 정하는 건데?"라는 주제로 포스팅을 해보고자 합니다. 같은 종목을 분석해도 보는 시각과 적용 변인에 따라 저평가가 될 수도 있고 고평가가 될 수도 있습니다. 흔히 자산가치 대비 시가총액으로 저평가 여부를 가리는 PBR방식과 주당 이익창출 능력으로 저평가 여부를 가리는 PER방식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투자에 참고하는 보조지표일 뿐, 해당 종목이 저평가, 고평가를 가릴 수 있는 절대적인 수식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저평가, 고평가 여부는 누가 결정하는 걸까요? 답을 공개하겠습니다.
저평가, 고평가는 시장이 결정한다
저평가, 고평가는 우리가 아닌 시장이 결정합니다. 그 의미는 모든 현물 시장 참여자와 파생시장까지 이어진 선물, 옵션, ETF 등에 참여한 모든 시장 참여자가 사고 팔고를 반복하며 강도가 강한 쪽으로 움직이게 되며 자연스럽게 가격이 형성되어 저평가 주식은 상승하고 고평가 주식은 하락하게 되는 겁니다.
이렇게 종합적인 시장이 결정을 내려 주가가 움직이면 그 방향을 인정하고 순종하는 것이 이 시장에서 가치 투자로 살아남는 방법입니다. 물론, 스캘핑, 단타, 스윙 투자를 주력으로 하시는 분들에게는 크게 해당사항이 없으실 겁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 특히 주식시장에 입문한 지 얼마 안 된 분들은 저평가 기업을 찾아주는 마법공식을 마치 대단한 발견이라도 한 것처럼, 밤새 저평가 종목을 차출해 내지만 그 기업의 주식이 오를까요? 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개인 투자자들이 저평가, 고평가 관련해서 가장 많이 하는 오해와 착각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주식은 미래 가치를 반영한다.
주식은 미래가치를 반영하기 때문에 현재 기업의 가치와 당연히 시차가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실적이 좋은 우량 기업이 주가가 잘 오르다 갑자기 하락하기 시작하면 개인 투자자들은 끊임없이 물을 타며 외칩니다. "이 실적에, 이 정도 시총이면 너무 저평 가지!" 이런 경우 매크로 시장 환경이 악화되어 수익 성장이 둔화되거나 최악의 경우 역성장이 예상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 의미는, 지금 당장 실적은 좋지만, 향후 1~2년 뒤에 실적이 불확실하거나 역성장의 확률이 높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특성상 투자 호흡이 짧고 매크로 시장환경을 내다보고 투자하시는 분들은 전체 투자자의 1~2%도 안될 겁니다. 이와 다르게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는 매크로 시장환경을 투자 최우선의 가치로 보고 2~3년 뒤에 가치를 반영하여 투자하는 성향을 보입니다. 특히, 산업의 피크 아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현재 실적이 상승하고 있더라도 빠르게 EXIT하며 개인 투자자들에게 물량을 대거 넘기는 식의 전략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아래 피크아웃 종목 분석을 참조해 보시기 바랍니다.
2. 고 PER가 고평가를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다.
고 PER는 고평가를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며 저 PER가 저평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PER를 어떤 방식으로 해석해야 하는 것일까?
- 섹터별로 고 PER섹터와 저 PER 섹터가 기본적으로 구분이 되어 있습니다. 태생적으로 주가에 프리미엄이 부여되는 섹터가 있다. 바이오가 프리미엄이 부여되는 대표적인 섹터인데, 바이오 산업 특성상 리스크도 크지만 성공 이후 돌아오는 리턴이 굉장히 크며 영업이익률이 40~50%가 넘는 등 다른 산업에서 절대로 도달할 수 없는 경지까지도 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작전세력들이 작전을 칠 때 벤처 바이오주의 지분을 매입하며 바이오 섹터로의 편입으로 인한 주가 프리미엄을 노리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반대로 유통업, 식품업의 경우 주가 할인을 받는 대표적인 섹터입니다. 아무리 실적이 좋아도 성장성이 떨어지고 기술 진입 장벽이 있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입니다. 아래 종목들을 참고해보면 이해가 빠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 고 PER의 실체 유무를 분석해야 합니다. 무조건 PER가 높다고 고평가 상태는 아닙니다. 작전, 테마로 인해 실체없이 주가가 급등한 경우 PER도 급등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을 주는 경우는 고평가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실적은 부족하더라도 매크로 시장 환경이 매우 우호적이거나 파급력이 강한 기술, 파이프라인, 후보 물질 등을 보유하고 있다면 시장 참여자의 합의하에 고 PER(프리미엄)을 부여할 수 있다. 지금 현재 시장에서는 2차 전지 섹터가 대표적인 고 프리미엄 섹터이므로 아래 종목 분석을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여기서 말한 합의라는 것은 시장 참여자들이 고 PER에서도 자연스럽게 매수, 매도 거래를 이어나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시장이 고 PER에서도 저평가라고 판단하면 주가는 더욱 상승할 것이며, 고 PER에서 고평가라고 판단하면 주가는 하락할 것입니다. 이는 전적으로, 어떤 한 개인의 판단이 아닌 모든 시장참여자의 거래 수급과 체결 강도로 결정되는 것입니다. 테마주의 경우 고점에서 버티지 못하고 추락하는 경우를 많이 보셨을 겁니다. 고 PER를 시장이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며, 주가를 끌어올린 주체도 실체가 없음을 인정하고 개인 투자자들에게 물량을 떠넘기기 때문입니다.
3. 주가는 모든 것을 종합한 종합예술이다.
주가는 모든 것을 종합한 결과임을 인지하셔야 합니다. 실적 뿐만 아니라 시황, 배당, 리스크, 호재, 악재 등을 모두 혼합하여 나온 결과가 주가입니다. 따라서 본인이 찾은 기업의 주가가 실적 대비 너무 낮다고 판단되면 그만한 이유가 있는지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성장성 부족이나 상속 리스크 등으로 인해 시장에서 소외받는 등 다양한 요인이 주가에 반영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무턱대고 싸다고 매수하면 평생을 가슴에 품고 사셔야 할 수도 있다는 점 잊지 마시고, 개별적으로 저평가 주식을 찾기 보다는 시장이 밀어주는(거래량이 받쳐주는) 종목을 매수하시면서 시장의 흐름을 타는 전략이 회전율도 높고 수익률도 통계적으로 높다는 점을 기억해 주십시오.
마무리
오늘은 주식시장에서 저평가, 고평가의 의미와 개인 투자자들이 흔히 하는 오해와 실수 등을 분석해 보았습니다. 주식시장에서 확신은 매우 위험합니다. 확신은 탐욕을 부르고 원칙을 어기게 합니다. 따라서 늘 시장에 대응한다는 겸손한 마음으로 분할 매수, 긴 호흡으로 안정된 심리로 투자에 임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제 블로그에서 꾸준히 공부하신다면 느리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걸어나가실 수 있으며, 방향만 잃지 않는다면 어느새 성공의 문턱에 서 계실 것입니다.
탐욕이 많은 사람, 조급한 사람 부터 주식시장에서 퇴출된다는 점 다시 한번 강조드리며 다음에 뵙겠습니다!
'주식 투자 팁 공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돈 벌고 싶으면 시장과 맞서지 마라!(Feat. 나스닥, 삼성전자) (0) | 2022.08.07 |
---|---|
돈 벌고 싶으면 거래량이 터진 종목에 주목해라! (0) | 2022.08.04 |
급등주, 세력주, 테마주를 매수하는게 잘못된 걸까? (1) | 2022.08.01 |
주식은 결국 우상향 할 수 밖에 없다. (0) | 2022.07.29 |
대출 받아 주식을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 (0) | 2022.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