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왜 해야 할까? 얼마나 오래 할까? 역사를 보면 답이 보인다.

달러 금리 인상 사진

금리 인상

 미국 연준 및 한국은행에서 연이어 강력한 금리인상을 예고 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주식시장의 매수세는 사라졌고 대한민국의 가계부채 1900조의 추가 이자 비용은 천문학적일 것으로 예상되어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 포스팅에서는 금리인상을 왜 해야 하며, 얼마나 오래 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1. 양적 완화 정책

 우리는 10년 넘는 기간동안 글로벌 양적 완화 시대에 살고 있었습니다. 글로벌 양적완화 정책이란 시중 금리를 낮춰 돈을 시장에 많이 품으로써 돈의 가치를 억지로 낮추고 자산의 가치를 상승시켜 경기경색에 따른 경제 위기를 막기위한 정책입니다. 금리가 낮아짐에 따라 은행에 있어야 할 돈들은 시장에 풀리고 대출 금리가 낮아짐에 따라 가계 및 기업에서 더 많은 돈을 차입해서 투자 및 사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정책의 효과는 확실했습니다. 미국, 일본, 유럽을 중심으로 시작한 양적완화 정책은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한 역성장의 규모를 최대한 막고 최소한의 경제 성장은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파티가 시작했으면 끝이 나야겠죠. 2018년 미국은 큰 결심을 합니다.

 

2. 연준의 금리인상 시도 → 미중 무역전쟁 → 금리인상 실패

 2018년도 미국 연준은 미국의 경제가 정상궤도에 올랐고 고용상태도 좋아 더 이상 양적완화를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판단했으며 오랜 기간 양적완화 정책으로 기업의 부채율이 금융위기 시대의 수준까지 올라섰기때문에 금리인상을 더이상 미룰수는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실제로 금리 인상을 결정했고 발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가 세계를 상대로 무역전쟁을 발표함에 따라 상황은 반전됩니다. 트럼프가 미중무역전쟁을 중심으로 전 세계 국가와 무역전쟁을 일으키는 바람에 금융자산이 심각한 수준으로 단기간 폭락하게 됩니다. 금리 인상결정으로 인해 위험자산 투심이 낮춰진 상황에서 무역전쟁이라는 불안요소가 더해지자 증시는 하락의 폭을 키워갔고, 미국 국내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은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결국 트럼프는 연준을 압박해 금리인상을 취소하고 다시 제로금리의 시대로 돌아갈 것을 요구했고, 다시 한번 우리는 양적완화의 시대에 재진입합니다. 연준의 결정에 시장은 환호했고 자산가격은 폭등했습니다.

부채 비율 사진
2018년도 미국 기업 부채 비율

 

3. 연준의 금리인상 시도 → 코로나 팬데믹 선언 → 금리인상 실패

 이미 미국 기업 부채 비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을 한참 넘어서고 있었음에도, 트럼프가 주도한 무역전쟁으로 인해 금리인상이 미뤄지면서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었습니다. 극적으로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에 합의하면서 무역전쟁의 끝은 보이기 시작했고, 연준은 더이상 금리인상을 통한 재정 긴축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해 금리인상을 시도하겠다고 선언했지만 하필 그때 코로나의 출현과 전 세계를 강타한 팬데믹 선언은 상황을 180도 바꿔놓았습니다. 오랜 기간 양적완화를 통해 가계 및 기업의 부채 비율은 너무 높았고, 그 부채는 고스란히 자산에 투입된 상황이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자산가격이 폭락하자 미국 시민 모두가 길거리로 노숙자로 전락할 상황이었습니다. 연준은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로 결심합니다.

4. 금융위기에서 얻은 교훈 → 무제한 양적 완화 정책

  리먼브라더스, 모기지론 사태로 금융위기를 겪은 미국은 자산가격의 폭락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심각한 피해를 봤는지 충분히 경험한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연준은 과거처럼 미국시민이 길거리 노숙자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위해 억지로 떠받치기로 결심합니다. 무제한 양적완화라는 금융 핵무기와도 같은 정책을 선언한것이죠. 한도를 두지 않고 무제한으로 돈을 풀어 돈의 가치를 심각한 수준으로 폭락시킨뒤 자산의 가격은 반대로 상승시킨 것이죠. 시장은 다시한번 연준의 큰결심에 환호했고 각종 자산은 놀라운 수준까지 폭등하며 금융위기를 막을 수 있었지만 이면에는 국가, 기업, 가계 부채의 비율이 인류 역사상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수준까지 상승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미국은 금융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었을까요?

 

5. 미국만의 무기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요를 가진 달러라는 화폐를 사용하는 기축 통화 보유국입니다. 따라서 미국이 무제한으로 찍어내더라도 전 세계에서 수요가 있으니 달러 가치 하락을 제한할 수 있었으며, 특히 요즘과 같이 국제정세가 불안해지면 달러의 수요는 금과 같이 안전자산으로 인식되어 수요가 급증하는 현상을 보이므로 미국의 무제한 양적완화 정책이 가능했던 겁니다. 우리 대한민국도 달러 부족으로 IMF를 경험한 이후 외환 보유고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죠. 만약 미국이 아닌 대한민국이 무제한 양적완화 정책으로 경제위기를 돌파하겠다고 선언하면 약 6개월도 안지나서 여러분들의 화장실에서 화장지 대신 5만원권이 걸려있을겁니다.

 

기축 통화 비중

 

6. 글로벌 재정 긴축 시대의 진입

 더이상의 양적완화는 생존의 문제로 직결될 수 있으므로 연준은 강력한 재정 긴축을 예고했습니다. 시중 금리를 공격적으로 상승시켜 부채비율을 줄이고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로 인한 자산가격의 가치 폭락은 어쩔 수 없지만 현재의 흐름을 방치하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서민층부터 무너져 내릴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선언한 이상 신흥국의 경우 필수적으로 미국과 최소한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합니다. 따라서 최근 한국 은행도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선언했습니다.

한국은행 세계 경제 부채 자료
한국은행 자료

7. 향후 전망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글로벌 재정 긴축은 오랜기간 지속될겁니다. 오랜 기간 양적완화로 2018년도에 한계치에 다다른 경제를 무역전쟁과 코로나 팬데믹으로 무려 4년을 더 큰 규모의 양적완화를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현재 물가 상승률과 국가 및 기업 부채 비율을 계산해보면 최소 10년이상 고강도의 재정 긴축이 필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재정 긴축 시대 초입에 진입한 만큼, 큰 거시경제의 흐름에 맞춰 재무 및 가계 계획을 잘 세우셔서 큰 피해 없이 긴축의 시대를 통과하실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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