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코스피, 코스닥 정말 저평가일까? (feat. 나스닥)
- 주식 종목 분석
- 2024. 12. 30.
한국증시는 심각한 저평가 상태라는 기사를 많이 보셨을 겁니다. 그래서인지 다들 막연하게 한국의 코스피, 코스닥은 버는 돈에 비해 엄청난 저평가 상태라고 그냥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이 계십니다. 보통 그런 분들이 제가 미국의 나스닥을 언급하면 엄청난 버블이라고 생각하시고 투자하기에 너무 리스키하다는 평가를 하셔서 오늘 좀 정리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한국증시 정말 저평가일까?
한국증시가 정말 저평가일까에 대한 질문에 답부터 먼저 말씀드리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린말입니다. 일단 한국 지수의 밸류를 평가해보기 전에 대부분의 투자자분들이 거품이라고 생각하시는 미국지수 중 가장 밸류가 높은 나스닥의 PER부터 확인해보겠습니다.
현재 나스닥의 PE Ratio 는 46.64로 높은편입니다만 나스닥에 속해있는 기업들의 이익이 크게 성장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미래를 반영한 Forward PE는 25.59로 크게 낮아집니다.
코스피의 PE Ratio는 최근 지수 폭락으로 현재 13.87까지 낮아졌습니다. 확실히 미국 나스닥 대비해서 저평가 상태인건 맞으나 나스닥처럼 미래 이익이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없고 오히려 역성장 우려가 큰 시장이기에 주가에 반영될 할인율은 감안하셔야 합니다. 아무튼 코스피만 봐서는 한국시장은 확실히 저평가가 맞습니다.
그런데 코스닥을 보면 완전히 얘기가 달라집니다. 코스닥의 PE Ratio는 무려 78배로 엄청난 고평가 상태이고 심지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50으로 우량주로만 분류하면 PE Ratio는 무려 144배에 달합니다. 대형주로 분류할 경우 237배라는 말도 안되는 수치가 나옵니다. 코스닥 상장사 전체가 2024년 벌어들인 돈이 10조가 안되니 당연한 결과겠죠.
한국의 코스닥은 절대로 저평가가 아닙니다. 코스닥에 상장되어있는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은 실적 대비해서 엄청난 고평가 상태입니다. 만약 코스닥에 상장되어있는 종목들이 현재 나스닥 평균 밸류를 받아야 한다면 전부 주가가 80% 이상 폭락해야 가능합니다.
PE Ratio는 시장이 주목하는 잠재력과 기술가치, 미래이익 등을 반영하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아직 영업이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흙속의 진주를 발견하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지표는 아닙니다. 하지만 지수가 고평가 상태인지 여부를 확인하기에 PE Ratio는 매우 유용한 지표이죠.
숫자만으로 보면 코스닥은 전 세계에서 가장 고평가된 지수이며 대형주로만 보면 과거 나스닥이 닷컴버블 터지기 직전의 평균 PE Ratio인 200을 훌쩍 넘은 상태입니다. 따라서 세계 돈을 끌어모으고 있는 글로벌 기술주들이 상장되어 있는 나스닥이 거품이라고 투자를 두려워하면서 코스닥이 저평가라고 투자한다는건 어불성설이라는 겁니다.
마무리
오늘은 한국증시가 정말 저평가인지에 대한 질문에 답을 드렸습니다. 숫자상으로 코스피는 저평가가 맞고 코스닥은 저평가가 아니었죠. 결과적으로 한국증시는 적립식 지수투자 또는 초장기 투자는 매우 적합하지 않은 시장이고, 오를 수 있는 종목을 찝어서 핀셋투자를 하고 주가 상승시 수익을 챙겨가면서 추세를 추종하는 방식의 투자가 적합합니다. 국내증시도 세금이나 수수료, 접근성 부문에서 분명 이점이 있기에 적절하게 활용해주면 이익 레버리지를 발생시킬 수 있겠죠.
미국은 팔지않고 모아가는 투자를 하신 분들이 가장 수익이 높았고 한국은 적절하게 수익을 챙겨가신 분들이 가장 수익이 높았습니다. 이렇게 시장의 성격에 맞게 투자를 해야 우리의 기대 이익도 커질겁니다. 미국 지수 ETF, 또는 시가총액 상위주들을 적립식으로 모아가는 패시브 투자를 베이스로 하시고 액티브하게 한국 개별 종목에 투자를 하시면서 회전율을 높이시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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