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TF에 투자하면 안되는 이유 공개(불편한 진실)

국내 대형 증권사들의 비난을 무릅쓰고 오늘은 불편한 진실을 여러분들께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굉장히 오랜기간 많은 글을 통해 여러분들께 미국 지수 ETF에 투자하라고 강조했고 또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여러분들깨 QQQ, SCHD, SPY 등 미국 상장 ETF들을 추천했지만 절대로 국내 상장된 KODEX, TIGER 등의 ETF를 추천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 지수 ETF를 국내 상장 ETF들로 투자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안타까운 마음에 공익차원에서 오늘 글을 써보려합니다.

1. 지수 ETF는 장기투자

제가 여러분들께 미국 지수 ETF를 추천하면서 매수에 대해서만 말씀드렸지 매도에 대해서는 얘기한적 없다는것 기억하실겁니다. 미국 지수 ETF는 은퇴전까지 적립식으로 평생 사모으는 것입니다. 따라서 장기 투자를 할 각오로 시작하는 투자상품이며 그 초심만 잃지 않는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 투자로 상위 1% 투자자가 될 수 있습니다.

 

지수 ETF는 주식과 다르게 보유함에 따라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장기 투자를 목적으로 ETF를 매수했기 때문에 매년 비용을 지불해야겠죠? 따라서 매년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향후 20~40년 뒤 우리의 수익률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미국 ETF에 투자했을 경우 우리가 지불해야 할 비용은 어느정도 일까요?

 

2. 미국 상장 ETF 비용

보통 지수 ETF는 패시브 성격의 ETF이므로 액티브한 ETF보다 비용이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따라서 나스닥을 추종하는 QQQ나 S&P500을 추종하는 SPY도 우리가 지불해야 할 비용이 굉장히 적습니다.

 

  • QQQ 운용보수 : 0.2%
  • SPY 운용보수 : 0.09%

나스닥의 경우 지수 변동성이 S&P500보다 크기 때문에 운용보수가 상대적으로 큽니다. 하지만 이 운용보수에는 관리비용과 기타 운용비용이 모두 포함됩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위 운용보수 이외에 어떠한 비용도 지불할 필요가 없다는겁니다.

 

그렇다면 이제 국내 상장 ETF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비교할 상품은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입니다.

 

3. 국내 상장 ETF 비용

  • TIGER 미국S&P500(미래에셋) 운용보수 : 0.07%
  • SOL 미국S&P500(신한) 운용보수 : 0.05%
  • KODEX 미국S&P500(삼성) 운용보수 : 0.0099%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상장한 미국 지수 S&P500 ETF의 운용보수는 미국 상장 ETF보의 운용보수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그런데 제가 왜 투자하지 말라는 걸까요?

 

대형증권사가 공개한 이 운용보수에는 커다란 함정이 있습니다. 미국 증권사들과 달리 국내 증권사들은 운용보수에 기타비용과 매매수수료 등 다른 비용을 전혀 포함하지 않고 공시하고 있습니다. 숨겨진 비용은 투자설명서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는데 투자설명서까지 읽어보시는 분들은 거의 없을겁니다.

 

아무튼 투자설명서를 통해 확인한 추가 비용을 반영하여 국내 상장 ETF들의 실제 비용을 다시 산정해보았습니다.

  • TIGER 미국S&P500(미래에셋) 운용보수 : 0.1753%
  • SOL 미국S&P500(신한) 운용보수 : 0.2104%
  • KODEX 미국S&P500(삼성) 운용보수 : 0.15%

국내 대형증권사들은 공시에 나와있는 수수료보다 실제로 2.5~16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투자자들로부터 받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미국 상장 ETF인 SPY의 수수료인 0.09%보다 훨씬 많은 수수료를 뜯어가고 있죠. 마치 해외 ETF 대비 저렴한 수수료인것처럼 눈속임하고 투자자들을 모았지만 뒤로는 기타비용, 매매중개 수수료 등 여러 항목을 만들어 더 많은 수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안타깝지만 이것이 대한민국 증권사의 현실이고 아무런 제제도 하지 않는 금감원의 수준입니다.

 

4. 예외사항

국내 대형증권사들이 얄팍한 속임수를 사용하여 고객들로부터 편취하고 있는 높은 수수료는 투자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복리효과로 인해 수익이 크게 훼손될 수 밖에 없고 투자규모와 기간에 따라 수익금은 수 천만원 이상이 차이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달러를 보유함과 동시에 저렴한 수수료로 미국에 투자할 수 있는 미국 상장 ETF를 여러분들께 추천드린겁니다. 그런데 한 가지 예외사항이 있습니다.

 

퇴직연금 계좌를 사용하여 국내 상장된 미국 지수 ETF에 투자하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15.4% 배당소득세 면제와 최대 600만원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국내 대형 증권사의 높은 수수료로 인한 수익성 훼손을 충분히 방어하고 오히려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점 기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퇴직연금 계좌로는 미국 상장 ETF에 투자하실 수 없기 때문에 미국 지수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국내 상장 ETF에 투자할 수 밖에 없죠.

 

오늘은 여러분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지만 대부분 모르고 계시는 불편한 진실에 대해 소개해드렸습니다. 제가 수 년간 여러분들께 애원하다시피 말씀드린 것이 미국 지수에 투자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박스권에 갇힌 국내증시는 종목 위주로 대응하시고 장기 투자는 미국 지수 ETF인 QQQ, SCHD, SPY 등을 적금처럼 모아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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