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관세폭탄, 중국은 울고, 한국은 웃는다.

5월 14일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이 수퍼 301조에 의거, 중국을 향한 관세 폭탄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수퍼 301조는 1974년에 제정된 미국의 통상무역법으로 미국을 향한 불공정무역 대상국에 대하여 무제한 보복을 가능하게 하는 법안입니다. 바이든이 서명한 법안의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미국의 관세폭탄

  • 중국산 전기차 : 25% → 100%
  • 중국산 태양광 : 25% 50%
  • 중국산 반도체 : 25% 50%
  • 중국산 철강(금속) : 7.5%  25%

미국은 전기차 등 위와 같은 일부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 엄청난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미국은 중국이 산업에 침투해서 인위적으로 가격을 낮춘 뒤 장기적으로 경쟁사들을 도산시키고 시장을 장악하는 관행에 대해 지적하면서 중국의 인위적인 가격 경쟁력을 무효화하기 위해서 관세를 부과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민국도 중국의 무제한에 가까운 공급으로 ASP가 훼손되어  LCD, 석유화학, 분리막 등 다양한 산업의 기업들이 굉장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중국의 ASP 훼손 이외에도 다른 여러 변수가 작용하긴 했지만 해당 산업의 대표 기업들 주가는 위와 같이 폭락한 뒤 회복하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혀 다른 섹터임에도 비슷한 주가 패턴을 보이고 있죠.

 

그런데 미국이 위와 같이 중국의 가격 경쟁력을 무너뜨려준다면 한국은 기분이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중국산 전기차, 중국산 태양광 패널이 비싸진다면 상대적으로 품질이 우수한 한국산을 두고 굳이 중국산을 구매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2. 미국의 대선

바이든의 이런 파격적인 행보는 결국 얼마남지 않은 미국의 대선을 위한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바이든은 두 가지 토끼를 다 잡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전통 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표심입니다.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며 저탄소 친환경 정책을 주도하던 바이든은 어쩔 수 없이 자동차 등 미국 전통 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에게 지지받기는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번 관세정책으로 중국산 주요 제품들을 시장에서 퇴출시켜 미국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을 높여줌으로써 미국 근로자들의 고용율과 임금은 높아질 것이므로 지지율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겠죠.

 

두 번째는 인플레이션 최소화를 통해 조기 금리인하 실현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유지하고 있는 강도높은 재정 긴축을 조기에 종료하고 금리인하를 선언하면서 미국의 위대함을 선전하고 본인의 업적을 돋보이게 하고 싶을겁니다. 하지만 미국 연준 의원들은 미국 경제의 위대함은 확인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물가수준에 대해서 우려하면서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이 추진하고 있는 보호무역은 시장 평균 가격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는데, 바이든은 보호무역 대상국을 중국으로 제한하면서 인플레이션 자극을 최소화 시키고 조기 금리 인하까지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보호무역을 선언했던 트럼프와의 차별성도 주장할 수 있겠죠.

 

실제로 트럼프는 바이든의 보호무역 법안 발표를 보고 본인이라면 중국에겐 2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게는 1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상상을 초월한 발언을 남겼습니다.

 

3. 중국의 맞불

중국은 미국의 관세 폭탄에 맞서 협정을 위반한 국가에 동등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중국판 수퍼 301조 법안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유무역 정신을 위반한 미국을 강력하게 비난했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맞불을 놓았죠.

 

전 세계에서 자유무역 정신을 언급하면 절대 안되는 독재 공산주의 국가에서 자유무역 정신을 먼저 논한다는 것이 참 재밌습니다. 중국은 본인들의 입맛에 맞지 않게 행동하는 상대적 약소국가에게는 처절한 경제보복을 통해 길들이기를 하는 국가인데 미국 앞에서는 자유무역을 울부짖고 있는 우스꽝스러운 상황입니다. 

 

4. 한국은 수혜국! 

현재까지는 한국은 G2 미중 갈등에서 숨 소리도 내지말고 조용히 웃으면 됩니다. 높은 기술진입장벽으로 중국이 쉽게 산업에 진입할 수 없는 반도체 같은 특정 섹터를 제외하곤 우리는 중국과의 직접적인 경쟁을 피할 수 없습니다. 특히, 태양광 섹터는 기술진입장벽이 높지 않아 중국산 물량 공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매우 힘겨운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었는데 이번 미국의 관세폭탄으로 시황반등 기대감이 높아지며 주가는 크게 상승했습니다.

 

어차피 우리는 자동차, 태양광 모두 중국시장에서는 점유율을 기대하고 있지 않고 북미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은 상황이기에 중국산 전기차, 태양광의 가격 경쟁력 훼손은 대한민국 기업들에겐 분명한 호재입니다. 

 

5. 중국은 피하고 미국에 투자해라!

제가 여러분들께 늘 말해왔던게 한 가지 있습니다. 중국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거나 기술진입장벽이 낮아 중국이 침투하기 시작한 섹터에는 투자하지 말라는 것이었죠. SK 그룹이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물적분할 후 상장하면서 말도 안되는 판타지 소설을 리포트로 내면서 매수심리를 자극할 때, 저는 분리막 시장은 기술진입장벽이 낮아 저가형 시장은 이미 중국이 장악했으니 절대 투자해선 안된다고 수 차례 경고했던것과 같은 논지입니다. 결국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주가는 25만원에서 현재 4.7만원까지 하락했고 SK 그룹은 매각을 통해 먹튀할 준비를 하고 있죠.

 

가장 최우선 투자 기업은 기술진입장벽이 높아 독점에 가까운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TSMC,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죠. 만약 그런 종목을 찾기 어려우시다면 그냥 나스닥, S&P500 ETF를 매수하시면 됩니다. 그런 기업들중 대부분은 이미 미국 시장에 상장되어 있거나 앞으로 상장될 예정이니까요.

하지만 국내 지수의 경우 미국과 달리 박스권에 갇혀 있기 때문에 ETF 보다는 개별 종목을 찾아 대응하시는 편이 훨씬 좋습니다. 제가 꾸준히 기업 분석을 올려드리면서 위험한 종목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경고하고 유망한 기업들에 대해서는 좋은 리뷰를 해드리고 있으니 참고해보시고 스스로 공부도 하시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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