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연말 시장의 방향은?(산타랠리 vs 사탄랠리)

2023년 연말이 다가오면서 산타랠리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과연 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2023년 연말 산타랠리를 보여줄 것인지 아니면 깊은 하락의 사탄랠리를 보여줄 것인지 점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롱 포지션 스퀴즈

 

나스닥 지수는 반드시 지켜줘야 할 자리를 강하게 이탈한것도 모자라 한번 더 장대음봉을 뽑아내며 반등을 기대하며 대거 진입했던 개인 투자자들의 롱 포지션 스퀴즈를 이끌어냈습니다. 트레이딩에서 스퀴즈란 용어는 포지션 보유에 대한 손실을 줄이기 위해 시장가로 빠르게 청산하는 현상을 말하는데 10월 26일 장대음봉에서 롱 포지션 보유자들이 완전히 하락추세가 열린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포지션을 대거 청산했습니다.

 

저 역시도 중요한 지지선을 가볍게 부숴버리고 강한 장대음봉이 나오자 매도 포지션을 구축했다고 말씀드렸죠. 그리고 이평선과의 이격이 너무 벌어져 좁히는 반등이 나올 순 있지만 단기간에 추세를 상승으로 돌릴 확률은 매우 적어 보인다고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시장은 충격적인 반전을 보여주었습니다.

 

2.  가파른 상승

 

나스닥은 이평선과 이격을 줄이는 반등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요 지지선을 강한 장대양봉으로 탈환한 후 하락 추세선 상단까지 강하게 돌파하며 8거래일 상승이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습니다. 하락이 완전히 열려 빅쇼트가 올 것 같은 분위기를 형성한 뒤 이번에는 모든 저항선을 부수고 역사적 고점을 갱신할듯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습니다. 시장은 이렇게 늘 예상을 벗어나기 때문에 공포분위기가 조성된다고 하더라도 현금비중을 높일 뿐 시장 참여는 꾸준히 하시라고 강조드린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이런 상승이 가능했던 것일까요? 채권금리 하락? 고유가 완화? 빅테크 실적 리스크 해소? 미 연준 의장의 비둘기성 발언? 어떤 근거를 갖다 붙인다 해도 사실 이런 가파른 상승을 설명하기는 매우 어렵다 보니 시장이 보여준 그대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3.  시장에 대항하지 말고 대응해라.

저는 오래전부터 계속 저의 뷰를 공유드렸었죠. 중요한 지지선에서 매수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나 강하게 이탈한다면 매도 뷰를 가지고 가겠다고 말씀드렸고 실제 그렇게 포지션을 구축했습니다. 반등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현재의 매도 추세를 쉽게 돌려세우기는 어렵다고 보았으나 시장은 제 예상을 깨고 강하게 상승해 모든 저항선을 부숴버렸습니다. 그럼 저는 엄청난 손실을 기록했을까요? 제가 500~1,000만 원 정도로 가볍게 투자하는 파생계좌의 손익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여러분들처럼 현물 투자가 주력이기 때문에 파생 투자는 용돈 버는 수준으로만 가볍게 하고 있습니다.

 

저는 당분간 매도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제 뷰대로 시장이 움직이지 않은 10월부터 11월 8일까지 누적손익 760만 원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뷰대로 지수가 움직이지 않았음에도 누적 수익은 계속 증가합니다. 어째서일까요? 저는 시장이 보여준 그대로를 받아들입니다. 시장이 매도를 보여줘서 매도라고 믿고 포지션을 구축했지만 시장이 예상과 다른 흐름을 보여주자 고집을 부리지 않고 시장의 흐름을 받아들여 매수 포지션으로 스위칭했습니다. 이것이 쉬워 보이시나요?

 

위 나스닥 포지션 미결제 현황을 보시면 전 세계 모든 투자자들의 Data를 취합한 것은 아니지만 무려 91%의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의 흐름과 반대되는 선택을 했고 그 선택을 바꾸지 못했습니다. 그들의 생각은 다음과 같을 겁니다.

  • 온 사방에서 전쟁이 나는데 지수가 올라? 말도 안 돼!
  • 빅테크 실적이 이 모양인데 지수가 오른다고? 말도 안 돼!
  • 중요한 지지선을 강하게 이탈했는데 다시 오른다고? 말도 안 돼!
  • 물가가 전혀 안 잡혔는데 파월 한마디에 지수가 올라? 말도 안 돼!

주식시장과 다르게 레버리지가 수십, 수백 배에 달하는 파생시장에서 시장이 보여주는 그대로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오만하게 고집을 부리는 사람들의 손실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지수 바닥에서 선물매도를 치고 지금까지 홀딩했다면 단 1 계약만으로도 4,000만 원의 손실을 기록중일 것이며 10 계약이면 4억 원의 손실을 기록 중이겠네요.

 

저 또한 지금의 지수 상승이 이해되지 않는 점이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그건 수 억 명의 시장참여자 중 한 명인 나의 생각일 뿐인 거고 시장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항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감히 시장에 대항하지 마세요.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하면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인 아무 근거 없이 바닥을 예상하고 물 타는 것 또한 시장에 대항하는 것입니다. 바닥은 여러분이 아닌 시장이 확인시켜 주는 것입니다.

 

4.  산타랠리 vs 사탄랠리

그래서 산타랠리냐 사탄랠리냐 궁금하실 텐데 지금 시장이 보여준대로면 산타랠리의 가능성이 훨씬 높아 보입니다. 여전히 개인투자자들의 매도포지션이 압도적으로 많고 숏스퀴즈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기에 추가적인 상승도 충분히 가능하죠. 하지만 확신할 수 없습니다. 지금의 상승도 모든 지지선을 이탈한 후 하방을 완전히 열어놓고 나온 상승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고 위험자산을 둘러싼 여러 악재들이 아직 완벽하게 해소된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최근 유튜브를 보면 본인들이 시장 조성자인 것 마냥 "빅쇼트가 온다", "역사적 고점 갱신한다" 확신하고 주장하는 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파생시장에서 이런 확신이 투자로 이어지게 될 경우 단 한 번의 실패가 파산으로 이어집니다. 그런 주장을 하시는 분들을 보신다면 장사꾼의 쇼맨쉽이라고 생각하시고 가볍게 참고만 하세요. 여러분들은 시장이 보여주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믿으면 됩니다.

 

그리고 극도로 낮은 확률로 올 시장 대폭락에 대해 너무 두려움을 가지실 필요 없고 온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생각하라고 말씀드렸었죠?

드디어 내가 부자가 될 기회가 왔구나


시장에 대항하는 사람들은 진짜 위기가 왔을 때 주식을 살 여유도 돈도 없습니다. 그래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지 못하는 거죠. 여러분들은 그러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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