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도 11월 증시 전망(미국 국채 발행 계획 / 금리결정)

오늘 새벽 미국에서 굉장히 중요한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바쁘신 여러분들을 위해 중요한 이벤트 요약과 시장의 실시간 반응, 그리고 증시 전망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1. 미국 국채 발행 계획

최근 증시를 압박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미국 국채의 높은 금리라고 제가 여러 번 강조드렸었죠. 그런데 어제 미국 재무부가 시장의 예상보다 국채 발행 규모를 소폭 늘리는 결정을 내려 시장의 엄청난 환호를 이끌어 냈습니다. 미 재무부는 4분기 국채 발행 계획에서 오는 15일 만기가 도래하는 1022억 달러의 채권을 환매하기 위해 다음 주 국채 발행 규모를 1120억 달러로 확정했는데 지난 8월의 발행 규모이자 시장 전망치인 1140억달러에서 20억달러 감소한 수치입니다.

 

만약 국채 발행 규모가 시장전망치보다 증가했다면 미국국채 금리는 상승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고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의 매력이 증가한다는 건 반대로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의 매력이 반감된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지수하락이 나올 가능성이 높았겠죠. 하지만 반대로 감소했기에 시장이 아래와 같이 환호한 것입니다.

 

2. 미국 금리결정

하지만 상승 후 오랜 기간 지수는 횡보하며 더 큰 이벤트인 미 연준의 기준금리결정 발표를 기다렸습니다. 지구 경제 대통령이라고도 불리는 미 연준의장 파월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전 세계 시장을 흔든다는 거 모두들 알고 계시겠죠. 오늘은 파월이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향후 미국의 통화정책을 암시해 볼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가. 미국 금리 동결

일단 오늘 새벽 3시에 성명서가 나왔고 미국의 금리는 5.5%로 동결되었습니다. 사실 이미 페드워치상 미국의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이 95%가 넘었기에 크게 의미 있는 결과는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미 연준의 성명서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나. 미 연준 성명서

금리결정이 모두의 예상대로 뻔한 결과가 나와주었고 성명서 또한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이었습니다. 성명서 내용에 따르면 여전히 미국의 경제는 강하고 물가 수준은 높기에 목표 물가까지 도달할 때까지 재정긴축을 지속할 것이며 목표 달성을 위해 위험이 발생했을 때 기조 정책을 언제든 바꿀 준비가 되어있다고 합니다. 이제 오늘 이벤트의 핵심 중 핵심인 Q&A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을까요?

 

다. 파월 Q&A

  •  채권 수익률 상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가?  
    - 인플레이션 수준은 여전히 높고 고용시장과 GDP는 여전히 강력하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목표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지금 채권수익률이 올라가는 상황도 제한된 통화정책의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채권금리가 변동한다고 해서 시장이 긴축되었다고 보지 않는다.
  • 현재 금리가 높은 수준인가?
    - 자신 있게 답할 수 없다.
  • 12월 추가금리 인상 계획이 있는가?
    - 아직 검토하지 않았다. 데이터를 보고 결정할 것이다.
  • 연준 스텝들이 경기침체에 대해 어떻게 예상하는지?
    - 미국 연준 스텝들은 현재로선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아직 재정긴축이 얼마나 지속될지 확신할 수 없기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얘기하기 어렵다.
  • 현재 미국 경제가 좋은데 금리인상이 추가적으로 필요합니까?
    - 우리는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통해 판단하겠다.
  • 금리인하를 고려하고 있는가?
    - 금리인하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는가?
    - 금리인상 가능성 있다. 

그리고 오늘 시장이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인 마지막 파월의 발언은 바로 아래와 같습니다.

 

금리인상 막바지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아래와 같이 폭발적인 상승을 보여주며 파월의 발언에 환호했습니다. 고통스러운 금리 인상에 대해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응축된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된 것이죠. 국내 증시도 미국증시의 폭발적인 상승에 코스피 1.8%, 코스닥 4.55% 상승했습니다.

 

3. 증시 전망

연말은 시장에게 늘 우호적인 시기였습니다. 크리스마스 랠리, 산타 랠리라는 단어는 이런 통계적 근거에 의해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그런데 나스닥이 중요한 자리를 강하게 이탈해 우울한 투자자들에게 우울한 연말을 선사할 것 같이 공포감을 조성하더니 단숨에 이탈했던 지지선을 회복하고 중요 이평선을 돌파하려는 지점까지 올라와있습니다.

 

내일 새벽 애플의 실적발표가 지금의 추세를 더욱 강하게 할 수도 반전시킬 수도 있는 가장 중요한 이벤트라고 보이는데 과거 애플의 실적발표를 돌이켜보면 애플의 실적 미스는 거의 없었다는 점이 시장 참여자들에게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는 것 같네요.

 

만약 나스닥이 화살표 방향대로 이평선 저항을 모두 이겨내고 지금의 하락추세 고점을 돌파한다면 하락추세에 대한 뷰는 완전히 사라지게 됩니다. 반대로 만약 돌파하지 못한다면 하락추세 뷰는 여전히 유지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인구수가 적고 보유자원이 없는 국가이다 보니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대부분 수출 기반의 기술주입니다. 따라서 미국의 기술주 지수인 나스닥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기에 우리는 나스닥 흐름을 주목해야 합니다.

 

너무 비관적으로 시장을 바라볼 필요도 없고 너무 낙관적으로 시장을 바라볼 이유도 없는 현재상황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높지 않은 확률로 다가올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기 위해서 현금보유량을 엄격하게 지키셔야 하지만 시장을 완전히 떠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꾸준한 시장 참여를 통해 분석하고 공부하며 경험을 쌓아 수익을 올리시기 바라겠습니다. 

 

종합해 보면 연말 크리스마스 산타랠리가 나오려면 나스닥이 모든 이평선의 저항을 이겨내고 빨간 선 위로 안착해야 합니다. 현재 국내 기업들이 나스닥 지수와 무관하게 독립적인 상승 움직임을 보여줄 엄청난 실적 모멘텀이나 풍부한 유동성이 없는 상황이기에 더더욱 나스닥 지수 흐름을 관심 있게 지켜보셔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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