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에서 무상증자 작전주가 유행하는 이유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중소형주들 사이에서 무상증자 공시와 함께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자신만의 확고한 투자 원칙과 수익 모델을 정립한 투자자에게는 아무 영향이 없지만 경험이 적고 본능과 본성에 의존해서 매매를 하는 개인 투자자들에겐 탐욕을 자극하며 큰 손실을 안겨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포스팅을 통해 무상증자의 실체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 드릴테니 집중해서 읽어보시기 바라겠습니다.

무상증자란?

 무상증자란 주주들이나 제 3자가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기업의 비용 부담으로 증자가 되어 추가 주식을 지급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주식수가 늘어나니까 기업의 시총은 증가하고 나의 주식 평가액은 증가하는 걸까요? 아닙니다! 
무상증자를 시행하면 증자하는 비율만큼 권리락이 발생하기 때문에 기업의 가치나 내 주식보유가치에는 아무런 변동이 없습니다. 

 

 권리락이란 권리 박탈로 인한 주가 하락을 의미하며, 해당 시점 이후에는 무상증자를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없기 때문에 증자 비율만큼 주가를 거래소에서 인위적으로 하락시키는 것입니다. 정리해보면 시총 1조의 기업이 무상증자를 해서 주식수를 아무리 많이 증자해서 주주들에게 나눠준다고 하더라도 거래소에서 해당 비율만큼 주가를 하락시키기 때문에 시총 1조는 유지되며 주주들의 주식 보유 가치는 변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공구우먼이 500% 무상증자를 시행했고 권리락 전 마지막 날 주가가 100,000원이었다면 권리락 당일 100,000원에서 16,600원으로 주가는 하락하여 시작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내가 공구우먼 1주를 보유함에 따라 자산가치 100,000원이, 16,600원짜리 6주로 바뀌어 자산가치는 99,600원이 됩니다. 차액 400원은 주식 계좌로 입금해줍니다.

 

그렇다면 무상증자를 왜 하는 것일까요? 무상증자의 본 취지는 유통주식수가 적어 거래량이 부족해 거래가 활발하지 않는 기업이 유통주식수를 증가시켜 거래를 활발하게 만들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지금 국내 증시에서 행해지고 있는 무상증자는 전혀 다른 취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무상증자를 작전에 사용한다.

 

거대한 폭등이 나오는 작전은 대주주가 99% 연관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부분의 작전주들은 세력들이 매집 후 적당한 테마에 편입시켜 뉴스를 발생시키면서 주가와 거래량을 폭등시킨 뒤에 개인 투자자가 붙으면 물량을 정리하는 방식입니다. 테마로 작전을 하는 경우 시장상황이 급변하는 변수가 있고 투심을 잡기위해 기사 및 찌라시를 풀어야 하는 등 부단한 작업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무상증자를 재료로 작전을 할 경우에 변수는 Zero 입니다. 세력들은 보통 무상증자에 필요한 비용을 대주주 대신 지불하고 대주주 지분 매도 금지를 확약 받습니다. 이렇게 더럽고 음침한 곳에서 행해진 그들만의 계약이 완료되면 다른 테마 작전주에 비해 리스크가 적고 깔끔하며 정확한 타이밍을 잡을 수 있습니다.

 

무상증자 공시 이전까지 세력들은 부단히 주가를 쥐고 흔들며 물량을 매집할 것이고 준비가 되면 무상증자 공시를 발표하는 것입니다. 이전에 공구우먼, 박셀바이오 등 무상증자 작전주가 대규모 상승을 기록했던 Data가 이미 개인투자자들의 뇌에 입력되어 있기 때문에 무상증자를 거대한 호재로 인식하고 탐욕에 이끌려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것입니다.

마무리

 무상증자 또는 테마를 이용한 작전주를 매매하는 것이 나쁘다고 비난하는 글이 아닙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주가가 상승한다는 것은 매매를 통해 이익을 거둘수 있으며, 실제로 매우 극소수의 투자자들은 작전주, 테마주를 통해 막대한 부를 쌓고 있습니다. 하지만 극소수의 투자자들중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이 포함되어 있을 확률은 매우 낮음을 말씀드리고 싶었고 무상증자는 기업가치와는 무관하고 주가를 상승시키기 위한 작전 수단에 불과하다는 점 반드시 유념하셔서 매매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작전주를 매수 했으면 매도 역시 작전주 답게 해야 합니다. 내가 예상했던 흐름대로 주가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자르는 선택을 하실 수 있는 분들만 건드리셔야 하며, 작전주의 주가가 흐르면 그제서야 가치 투자자로 돌변해서 재무, 실적 분석하면서 저평가 가치주라고 자기위로하며 물타기 매수 하실 분들은 절대로 작전주를 건드리시면 안됩니다. 작전주의 끝은 100 종목이면 100 종목 모두 같다는 건 증시 100년 역사에서 변한적이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작전주에 꼬이는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은 탐욕이라는 본능에 의해 이끌려 날아온 불나방들이기에 날개가 타들어가는 것도 모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아래 테마주, 세력주 관련 정리해놓은 글이 있으니 꼭 읽어보시기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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