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대 개막, 우리의 투자 전략은?
- 주식 종목 분석
- 2024. 11. 9.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미국의 메이져 언론은 특정 정치성향에 굉장히 편향적이기에 당선 직전까지도 투표결과가 박빙인것처럼 분위기를 몰아갔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트럼프의 압승이었고 시장은 환호했습니다.
1. 미국시장이 환호한 이유
가장 대표적인 이유 하나만 말씀드리면 법인세율 관련한 공약때문입니다. 해리스는 현재 법인세율 21%를 28%로 대폭 인상하겠다는 공약을 제안했고, 트럼프는 오히려 법인세율을 20%로 낮춰 기업들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미국의 법인세율 1%는 연간 133조원의 세금 규모에 해당되죠.
트럼프는 2017년에도 법인세 세율을 35%에서 21%로 낮춰 기업들의 세금 부담을 대폭 낮춰준 과거가 있기에 기업들은 친 기업 성향의 후보였던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것을 천만다행으로 여기는게 당연합니다. 만약 해리스가 당선되어 기업이 부담해야 할 세율이 7% 인상된다면 그만큼 순이익이 줄어들 수 밖에 없고 기업의 성장에 브레이크가 걸리는 것이죠.
해리스 당선 가능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어필하던 미국 언론들과 무관하게 시장은 트럼프 당선발표 직전부터 꾸준히 상승하며 현실적으로 대응했고 당선이 확정되자 거의 1000포인트에 가까운 원웨이 상승을 보여주며 환호했습니다. 이렇게 미국은 또 한번 역사적 신고가를 갱신했고 미국 지수들은 인류 역사상 경험해본 적 없는 숫자에 자리잡았습니다.
2. 한국시장은 여전히 우울
미국 증시는 매번 새로운 역사를 갱신하며 퇴직연금에 가입되어있는 자국민들과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부를 안겨주고 있습니다만 코스피는 트럼프 당선 이후에도 오히려 하락하며 박스권에 머물러있는 모습입니다.
코스피 지수는 25년간 약 20% 상승했습니다. 그 기간동안 한국 상장사수는 꾸준히 증가해서 3,500개에 도달했고 미국 상장사수 7,000개에 50%까지 근접한 상황입니다. 결과적으로 한국시장은 이익을 공유받길 원해서 투자했던 주주들에게 오히려 물적분할, 유상증자 등을 남발하며 오히려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했고 주주들은 25년간 기업들에게 삥 뜯기며 버텨왔던겁니다. 이런 증시가 미국처럼 우상향한다면 그게 시장 상식에 어긋나는거겠죠.
아무튼 트럼프 당선이 한국증시에 우호적이진 않을겁니다. 자국 기업들의 법인세를 지속적으로 낮추는 정책을 고수했던 트럼프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미국의 법인세율 1%는 약 133조원에 해당되기에 법인세율 인하로 인해 부족해지는 세수부담을 트럼프는 주변국과의 관세부과로 메꿀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의 대미 수출액은 310억달러로 전체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18%에 해당되기에 시장은 트럼프의 관세정책으로 인한 한국기업들의 이익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단는 것을 주목하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한국증시는 여전히 한국인들이 투자하기에 매력은 있습니다. 장기투자보다는 시장의 트렌드를 추종하는 방식의 스윙 또는 중기투자를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고 절세효과도 볼 수 있는 시장입니다. 쉽게 설명드리면 삼성전자 주가가 15만원 갈때까지 기다리는 것보다 삼성전자 주가가 8만원 도달할 때마다 이익을 반복적으로 챙기는 방식이 매우 적합한 증시라는겁니다.
결과적으로 한국시장은 BUY & HOLD가 아닌 BUY & SELL 전략이 적합하다는 겁니다. 미국 지수 투자는 적립식으로 은퇴전까지 그냥 모아가시면 되고 국장투자는 탄력적이고 액티브하게 운용하셔야 합니다.
3. 트럼프 수혜 섹터
트럼프는 자기 색깔과 주장이 굉장히 강한 정치인입니다. 그런 그의 성향이 도움이 될만한 섹터도 당연히 있겠죠.
가. 방산 섹터
- 트럼프는 미국이 지구방위대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국, 유럽 등 생활수준이 높은 선진국들조차 미국의 방위력에 무임승차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죠. 현재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갈등에서 미국이 이전과 다르게 소극적인 스탠스로 전환될 수 있고, 이런 매크로 흐름은 전 세계 국가들의 국방비 증액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나. 조선 섹터
이미 국내시장에서도 반응이 나오고 있는데 조선섹터는 트럼프 수혜주로 볼 수 있습니다. "Baby, Drill, Baby" 트럼프가 선거운동 당시 외치던 문구죠. 땅을 파서 석유와 셰일가스를 뽑아내 미국의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공약입니다. 하지만 뽑아낸다고 무조건 팔리는게 아니죠. 자국 수요로는 감당이 안될 것이 분명하고 결국 해외 수출을 통해 수요를 추가 확보해야할겁니다.
셰일가스 수출건은 중국과의 관세 관련 협상조건이 될 가능성도 있고, 이란 제제, 러시아 종전 등 다양한 국제 이벤트의 협상카드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무튼 가스를 팔기 위해서는 LNG 운반선이 필요하겠죠? 전 세계에서 LNG 운반선을 가장 잘 만드는 국가는 한국입니다. 중국도 있지만 보안 문제도 있고 아직 컨테이너선 등 저부가가치 선박 수주가 대부분인 중국보다는 한국이 더 나은 옵션이 될 수 있을겁니다.
다. 자율주행 섹터
트럼프 당선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중 한명은 바로 머스크입니다. 머스크는 양다리가 아닌 트럼프에게 올인했고 그 사실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빅테크 중 민주당에 후원하지 않고 공화당에만 후원한 곳은 테슬라가 유일합니다.
애플, 엔비디아, 구글,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모두 패배한 민주당에 더 많은 후원금을 납부했죠. 테슬라는 100% 공화당에 올인했고 이런 그의 승부사 기질은 주주들에게 폭발적인 수익으로 돌아왔습니다.
트럼프는 머스크를 세계 최고의 남자라며 치켜세웠고 앞으로도 엄청난 대우를 할 것이 분명합니다. 공화당에 올인한 머스크 조차 대접을 받지 못한다면 그 어떤 기업도 공화당이나 트럼프에 후원할 리가 없겠죠.
그런데 트럼프는 레거시 산업을 중요시 하는 인물인데다가 전기차 보조금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테슬라와의 이익 추구 방향과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겁니다. 아무리 머스크라도 트럼프의 레거시 산업 우대 정책을 선회시킬 순 없을겁니다. 그가 원하는건 자율주행이겠죠.
현재 미국에서 자율주행 기술 관련 승인은 미국의 각 주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허용된 곳도 있고 금지된 곳도 있습니다. 머스크 입장에서는 이런 기술규제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고 이걸 해결해줄 수 있는 인물이 바로 트럼프라고 예상됩니다. 연방 정부 차원에서 미국 전역에 자율주행 기술을 승인한다면 테슬라는 각 주별로 기술 관련 승인을 위해 소모해야 할 행정력과 엄청난 규모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미국에서 자율주행이 활성화 되기 시작하고 유의미한 통계 데이터와 레퍼런스가 쌓이게 된다면 전 세계에 자율주행 기술이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있을겁니다. 이런 시장 기대감으로 자율주행 섹터가 시장의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다. 원자력발전 섹터
원자력발전 섹터는 제가 오래전부터 AI 시대 가장 큰 수혜섹터 중 하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국내 원전 대장주인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한 분석도 여러번 올려드렸으니 꼭 읽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모두가 아시겠지만 트럼프는 저탄소, 신재생에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지구 온난화는 특정 세력의 거짓과 모함이라고 주장했었죠. 그런 그가 AI시대가 도래하면서 산업용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 면적 및 투자비용 대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고효율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원자력 발전을 장려하는건 매우 당연하다고 봅니다.
실제 지난 임기중에도 미국 에너지 부흥을 위해 원자력산업 발전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발언했었죠. 원자력 섹터는 우호적인 매크로와 더불어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성향상 수혜 섹터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4. 적립식 미국 지수 투자
어떤 투자를 하시든 여러분의 계좌 하나에는 미국 지수 ETF를 매 주 또는 매 월 모아가는 계좌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제가 이렇게 말씀드려도 실천하지 못하고 계신 분들은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데 아무 관심이 없는 사람일겁니다. 적립식으로 미국 지수 ETF를 모아간다는건 시대를 리드하고 주주들의 이익을 최우선의 가치로 여기는 세계 최고의 기업들과 동행한다는겁니다.
적립식 미국 지수 투자를 베이스로 하고 액티브하게 국내 증시에서 수익을 극대화하시는 전략을 취하셔야 하고 만약 이마저도 머리가 아프시고 자신이 없으시다면 일단 미국 투자만 하셔도 좋습니다. 반드시 실천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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