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종목 분석

비상계엄령 - 국내증시, 환율 전망은? (feat. 미국단기 채권)

ABCQQ 2024. 12. 4. 16:23

윤석열 대통령이 간밤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다행히 국회에서 신속하게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하여 요구했고 윤석열 정부가 이를 수용하며 비상계엄은 최종 해제되었습니다. 비상계엄은 전시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가 발생하여 사회질서가 극도로 교란되어 정부의 역할수행이 곤란해졌을 경우 대통령이 선포하는 것으로 계엄 사령관이 모든 행정, 사법을 관리하기에 정부의 권한이 일시적으로 막대해지게 되죠. 동아시아 국가 중 가장 안정적인 치안과 민주주의 형태를 구축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급작스런 비상 계엄령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했고 금융시장에 순간적인 쇼크를 발생시켰습니다.

 

코스피 야간 선물

 

코스피는 우리가 자는 밤에도 야간선물 시장을 통해 선물거래가 가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코스피는 선물시장에서 약 -5%까지 급락했으나 시장에서 우려하던 전쟁관련 소식은 없었고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로 -1.8%까지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금일 코스피 현물시장을 보면 코스피 야간선물 결과와 거의 일치했습니다. 해프닝으로도 볼 수 있겠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경제 및 정치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것을 전 세계에 광고한 것과 다름이 없기에 증시 악영향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거래소 의존도가 큰 암호화폐 시장도 일부 영향을 받았습니다. 국내 코인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시세가 순간 -30% 급락했는데, 대한민국이란 국가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해외 거래소로의 이동 욕구가 순간 폭등한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환율

 

 

원달러 환율은 계엄 선포로 순간 3% 급등하며 1440원을 돌파했으나 현재 1410원까지 하락한 상황입니다. 차트만 보셔도 알겠지만 정부에서 달러를 대량으로 매도하며 필사적으로 환율을 누른 모습이 보이죠. 지금은 원화강세가 발생할만한 매크로 요인이 전혀 없는 상황이기에 지금 수준의 환율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규모의 달러를 주기적으로 소모해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심스럽게 환율의 뉴노멀 시대를 예상해보며 달러 기반의 금융자산(채권, 주식)은 반드시 자산의 일부라도 구축해 놓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우리 구독자분들은 제가 몇 년전부터 미국 시장 투자에 대해 강조하고 또 강조했으니 달러가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을겁니다.

 

아무튼 미리 환전해서 달러 자산을 확보해두신분은 달러를 놀리지 마시고 꾸준히 일을 시키시기 바랍니다. 달러 예금금리는 기본적으로 원화보다도 훨씬 높고 기간도 탄력적으로 정할 수 있어 유리하지만 제가 추천드리는건 예금이 아니라 미국 단기 채권입니다. 저 또한 적극 활용하고 있는 상품이죠.

 

SGOV

  • 운용사 : iShare
  • 티커명 : SGOV
  • 수수료 : 0.09%
  • 배당률 : 5.24%(매월 분배금 지급)

만기가 0~3개월인 미국의 국채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미국 정부가 지급을 보장하는 상품이기에 원금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주가 차트를 보시면 매월 1일 배당락이 발생하며 원래의 주가로 회귀하는데, 배당 전에 매도하시는 분들도 보유기간에 따른 이자 효과를 누리시기 위해 가격이 서서히 상승하다가 배당을 지급받으면 다시 원래 가격으로 돌아가는 원리입니다. 저는 해당 상품을 포트폴리오에 반드시 포함시켜놓고 5.24% 금리의 달러 파킹통장의 역할을 수행하게 합니다. 

 

미국 증시가 조정을 깊게 받아 주식 비중을 늘리거나 좋은 종목을 발견해서 주식에 투자해야 할 땐 채권을 매도해서 주식 비중을 늘리기도 하고 반대로 주식이 많이 올라 익절했을 때 다시 미국단기채 상품을 매입해서 복리효과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단 하루라도 달러가 놀지 않게 하는게 핵심이죠. 원화로 약 2억원 해당 상품을 매수한다면 월 87만원 정도의 배당을 받게 됩니다.

 

마무리

국내 경제 및 정치상황이 투자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는다는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이고 국내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워낙 주주이익에 인색하고 펀더멘털이 튼튼하지 않은 증시라 미국 증시처럼 꾸준한 우상향은 어렵지만 급락이 나온 뒤에는 반등이 나와주던 증시였기에 눈여겨보던 괜찮은 종목들이 좋은 가격대에 진입했다면 매수로 대응할 수 있을 겁니다.

 

펀더멘털 훼손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것이 아니라 일회성 이벤트, 외부 매크로 이슈에 의한 주가 하락은 원래의 주가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여러번 말씀드렸었죠. 이것만 잘 구분하셔도 주식시장에서 큰 실수는 피하실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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