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 팁 공개

삼성전자 10조원 자사주 매입? 주주환원에 대한 진실!

ABCQQ 2024. 11. 17. 16:10

삼성전자가 10조원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 공시를 통해 삼성전자 주가가 4만원대로 진입하는 것을 방어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 흐름에 대해서는 여러분들께 이전 분석들을 통해 충분히 공유했으니 다들 잘 대응하셨을거라고 믿습니다. 꾸준히 제 글을 읽어주셨다면 최소한 8만원~8만 5천원에서는 다 정리하셨을겁니다.

 

보유 현금만 무려 100조원이 넘는 삼성전자가 약 10%에 해당하는 현금을 풀어 주주가치를 제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늦어도 한참 늦었지만 주주들의 무덤이라고 불리우는 한국증시에서 이정도라도 움직여준걸 다행으로 생각해야겠죠. 

 

그렇다면 도대체 왜 한국증시는 주주환원을 하지 않는 걸까요?

 

1.소유

한국 기업들은 창업자의 2세, 3세들이 경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다 보니 한국은 기업을 특정 일가가 소유한다는 개념이 굉장히 강하죠.

 

이런 강한 소유 개념은 주주환원에 대해 부정적인 의식을 갖게 하는데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내 가문의 회사가 번 돈을 왜 너네와 나눠야되?"라는 잘못되고 무지한 생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미국의 경우 일정 규모 이상의 회사를 세워 성장시킨 창업자의 2세, 3세들이 경영에 직접적으로 참여해서 독재적인 의결권을 가지고 회사를 운영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기업경영을 잘할 수 있는 사람들을 후보에 올려놓고 선발시켜 다양한 스톡옵션, 성과급 체계를 통해 기업 성장에 대한 모티베이션을 주입시킵니다. 

 

결국 기업이 성장해야 내가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의 수, 밸류도 상승할 것이며 배당을 증가시켜 내가 받을 수 있는 보상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 CEO들은 어떻게든 기업을 성장시켜 주가를 상승시킬 것입니다.

 

그런데 한국은 2세, 3세들이 직접 경영을 하고 대주주의 지위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위와 같은 모티베이션이 있을 수 없겠죠. 창업자 또는 그 자녀들이 회사의 대주주 지위를 갖는건 크게 문제될 건 없습니다만 문제는 굳이 재능도 능력도 없는 2세, 3세들이 경영에 직접 참여해서 주주주들의 이익을 훼손하고 소유 개념으로 인해 주주환원도 하지 않는 다는 것이죠.

 

2.상속

소유의 연장선상 개념인 상속입니다. 한국은 창업자가 세운 회사를 가문 대대로 소유하기 위한 개념이 굉장히 강한 나라입니다. 공개시장에 상장시켜서 투자를 받아 현금은 챙기고 싶은데 내 회사라는 명찰은 그대로 붙여두고 싶은 매우 이중적인 개념이 존재하는 나라죠.

 

따라서 상속을 위한 편법이 난무하게 되었습니다. 과도한 상속세를 피하기 위해 주가를 고의적으로 짓누르고 물적분할로 기업을 갈기갈기 찢어 적은 지분으로도 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주주들의 이익은 심각하게 훼손되지만 그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습니다.

 

한국 정부 또한 기업들의 이런 일방적이고 무자비한 주주이익 훼손 정책을 남발하는 것을 묵인했고 그 결과 한국 상장사수는 아메바처럼 증식해 무려 3,500개에 도달했습니다. 미국 상장사 수가 겨우 7,000개라는 것을 비교해보면 한국 시장이 얼마나 기형적인지 가늠하실 수 있을겁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라는 글로벌 기업조차 미국 정부에서 독점을 핑계로 기업을 쪼개라고 역으로 압박받고 있지만 절대 응하지 않고 있는데, 우리는 대기업, 중소기업 가리지 않고 개나소나 다 쪼개서 상장시고있죠.

 

3. 국가 특성

한국은 내수시장 규모가 작고 자원이 없는 국가입니다. 그러다보니 과거 국제 정세나 매크로 경제상황에 따라 국가 또는 기업이 크게 휘청이는 순간을 경험할 수 밖에 없었죠. 따라서 위기를 대비하려는 DNA가 장착되어 있기에 현금 보유에 대한 개념이 남다를 수 있습니다.

 

글로벌 위기가 왔을 때 현금을 많이 보유한 기업은 버티는 걸 넘어서서 싸게 매물로 나온 좋은기업들을 주어담아 성공적인 M&A로 연결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삼성전자처럼 현금 100조를 쌓아두고 주가가 50% 빠질동안 손놓고 있는다는 것은 말이 안되죠. 그런데 더 무서운 사실은 이런 삼성전자가 한국 시장에서는 최상위 수준의 주주환원 개념을 가진 기업이라는 겁니다. SK, 카카오 등 주가가 폭락했든 말든 오히려 유상증자, 물적분할로 주주들의 마지막 생명줄까지 끊어버리는 기업이 허다하죠.

 

4. 투자 전략

그래서 제가 늘 드리는 말씀이 시장의 특성에 따라 투자 전략을 다르게 취해야 한다는 겁니다. 한국사람에게 한국시장은 접근성과 세제혜택 등 여러 이점이 있는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워낙 형편없는 거버넌스와 주주환원정책으로 인해 25년간 겨우 20% 상승한 증시라는 점을 인지하고 BUY & HOLD가 아니라 BUY & SELL로 수익을 실현하면서 투자를 이어나가는 전략을 취하셔야 합니다.

 

반대로 미국 시장은 시대를 리드하고 전 세계 수급이 몰리며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의 가치로 여기는 곳입니다. 미국 시장이 무너진다면 어차피 세계 그 어느 시장도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최소한 나스닥과 S&P500 지수 ETF는 달러로 은퇴 전까지 매 주, 매 월 모아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미국 시장은 BUY & HOLD 전략이 적합한 곳으로 폭락이 온다면 오히려 여러분들의 자산을 퀀텀점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노르웨이가 세계 최대 연금 운용 국가가 된 것은 번 돈을 미국에 투자했고 지금까지 보유했기 때문입니다. 단순하지만 가장 강력한 투자 전략 중 하나임을 명심하시고 실천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지금 미국 지수 밸류가 다소 부담스럽다는것은 저 또한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신경쓰지마시고 그냥 적금들듯이 모아가시면 되고 국장은 액티브하게 사고팔고를 하셔야 리스크 관리도 되고 수익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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